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한가? 그렇다면 자신의 공부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학생들은 대개 한 문장 한 문장 이해 갈 때까지 푹 빠져서 분석하듯 공부한다. 그리고 대부분 학원과 학교에서의 강의는 한 시간에 겨우 몇 문제를 놓고 꼼꼼히 이게 왜 답인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할애하므로 그런 분석이 당연한 거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 시험에서는 그런 습관은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한 문제를 겨우 1~2분내로 빨리 풀어야 하는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구체적인 시간 부족 해결 팁을 알아보자.
Tip 1: 첫째,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이 버려야 할 것은, 이제껏 다져온 구문정독 습관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속도 향상의 최대 장애물은 문장 하나 하나에 매달리는 구문의 정독이다. 영어를 배우는 동안에는 느릿느릿 설명하고 분석해서 충분히 이해해서 시원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느린 분석 습관이 시험 볼 때도 남게 되어 지나치게 분석하다가 시간 부족으로 이어진 것이다. 생각해보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보통 한 문제를 가지고 천천히 상세히 10분(600초)이상 분석하고 설명 받으며 수업을 해왔고, 숙제를 하면서도 그렇게 공부했을 것이다. 영어 1 문장에 한글 10문장으로 풀어 설명하는 것이다. 빨리 이런 한 문장을 파고 드는 구문정독 습관을 버리고, 빠르게 읽는 훈련과 습관을 들여야 만성적인 시간 부족에서 벗어 날 수 있다.
Tip 2: 둘째, 초 시계를 써서 정해진 시간 내 푸는 속독습관을 길러야 한다. 모든 시험은 모든 수험생은 시간 관리와의 싸움이다. 1문제를 1분 안에 풀 수 있도록 타이머 초 시계로 재면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 문제 한 문제씩 시간을 재며 푸는 것보다,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덩어리로 묶어서 풀어야 한다. 즉, 맨 처음에는, 4~6문제를 한꺼번에 시간을 정해 놓고 풀자. 고3이나 재수생들이 보는 EBS의 수능특강 문제들은 1강이 보통 4~10문제로 구성 되므로, 긴 것은 두 번으로 나눠 5분 정도 정해서 푸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꼭 풀자마자 초 시계를 보고 그 시간을 정해서 적어 넣어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자신의 시간 리듬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Tip 3: 셋째, 직독직해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문장을 자꾸 뒤에서 앞으로 꾸며준다며, 앞으로 왔다 뒤로 갔다 하는 것이 결국 속도의 저하를 가져온다. 애초부터 영어는 앞에서 뒤로 쭈욱 한방에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하라.
[2017년도 수능기출예문]
This material [from which his final work is composed] consists not of living men or real landsc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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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 그의 최종적인 작품이 / 구성되는 / 이루어 진다. / 살아 있는 사람이나 실제 경치가 아니고 /
not of real, actual stage-sets, but only of their images, recorded on separate str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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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혹은 사실상의 무대 장치도 아닌, / 단지 그것들의 이미지로, / 녹화된 / 분리된 (필름) 조각들에 /
[that can be shortened, altered, and assembled according to his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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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질 수 있는, 변경되고, 조합되는 / 그의 의지에 따라
Tip 4: 넷째, 독해 지문의 소리(음성 파일)를 이용해 들으면서 복습한다. 위의 Tip 2와 Tip 3의 실천이 어렵다면, 즉, 초 시계를 사용하거나, 직독직해의 훈련이 스스로 하기에 힘이 부치면 소리 파일을 이용하라. 독해지문을 원어민이 녹음한 mp3파일의 소리를 들으면서 그 속도에 따라, 독해훈련을 하라. 이런 교재를 구하기 힘들 때는 EBS 수능연계 교재를 사서, www.ebsi.co.kr에 접속하여 보통 EBS에서 제공하는 한 문제당 mp3의 길이가 대부분 1분 이내이다. 그 문제를 원어민이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눈은 독해 지문을 따라가기만 하면 저절로 직독직해 훈련이 된다.
위에서 시험시간에 시간 부족의 원인과 해결 팁을 다루었다. 우리는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꼼꼼하게 파고 들어 구문 분석하며 공부하지만, 그럼에도 늘 시간은 부족하고 틀린다. 문제는 속도이다. 그래서 이제 근시적인 관점인 느려터진 구문분석의 정독법에서 빠져 나와, 빠르게 전체 숲을 보는 속독정해(速讀正解)로 더 큰 영어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 이렇게 하면 매우 긴 문장 속에서도 쉽게 주절을 올바르게 찾아내게 되고, 정확하고 빠르게 필자의 주장을 읽어 낼 수 있게 된다. 순간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종합적이고 정확한 이해력을 길러주는 속독정해는 근본적으로 영어실력을 길러주어 시험장에서 시간 부족과 오답률을 현저히 줄여줄 것이다.